[신화망 구이양 2월9일] 구이저우(貴州)성의 특색 있는 카페들이 관광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이저우성 리보(荔波)현의 깊은 숲속 200m 높이 절벽 위에 카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구이양(貴陽)시에서 온 리(李) 씨는 30분간의 암벽 등반 끝에 마침내 절벽 카페 앞 목재 데크에 도착했다.

리 씨는 허공에 떠 있는 목재 데크에 앉아 카르스트 봉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이색적인 경험을 위해 방문한 리 씨는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시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 절벽 카페는 관광업계에 종사했던 아웃도어 스포츠 마니아 런펑(任鵬)의 아이디어다. 그는 여행객들이 단순 관광을 넘어 색다른 모험을 원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 사업에 나섰다.
"사람들은 보통 커피를 아늑한 실내에서 즐기죠. 우리는 이를 모험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런펑의 말이다. 카페는 절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설계돼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자연 속 체험을 극대화했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소수 클라이머들의 아지트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카페를 재정비하면서 동시 수용 인원이 25명으로 늘었고 하루 최대 150명까지 받는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800여 명을 기록했다.
이 절벽 카페는 산악 지형의 구이저우성을 휩쓸고 있는 '커피 플러스' 트렌드의 한 사례다. 창업자들은 구이저우의 자연경관을 독특한 소비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것은 중국의 급증하는 커피 소비다. 중국의 커피 소비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구이저우 출신 펑웨이(彭偉)는 중국 남부에서 일하다 고향 구이양으로 돌아와 호황을 누리는 지역 관광업과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동업자들과 함께 구이양시 슈원(修文)현의 카르스트 동굴 안에 '슈(岫) 카페'를 열었다.
구이양 도심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이 동굴 테마 카페는 주말 휴식을 찾는 도심 주민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따뜻한 조명이 종유석을 비추며 초현실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커피 향과 시원한 동굴 공기가 어우러졌다.
"동굴 자체가 너무 멋져요. 원래 지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촛불과 조명만 추가했습니다." 펑웨이의 말이다.
한편 슈카페에서는 동굴 내 패들보드와 하이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8월 오픈 후 연말까지 100만 위안(약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독특한 공간과 커피를 결합하는 이러한 트렌드는 중국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구이저우성 베이판장(北盤江) 625m 상공에 솟은 화장(花江)협곡대교 아래 카페가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로 1분 만에 수백m 상공에 도착하면 다리 형태를 담은 라떼 아트 시그니처 메뉴를 만날 수 있으며 발 아래 펼쳐진 화장협곡 절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구이저우의 험준한 지형이 단순 관광을 넘어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커피 한 잔으로 자연을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