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궁: 노자의 강경당

(사진설명: 아름다운 청양궁)

개관:

전진도(全眞道) 용문파(龍門派) 도교사원인 청양궁(靑羊宮)은 쓰촨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교사원이다. 청양궁은 원래 청양사(靑羊肆)라 이름했는데 여기에는 이런 전설이 깃들어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노자가 청양을 타고 함곡관(函谷關)을 지나다가 윤희(尹喜, 노자의 도덕경을 사람들에게 전한 인물)를 만나 도가의 가르침을 전했는데 도중에 갑자기 일이 있어서 자리를 떠나야 했다.

노자는 윤희에게 5천자에 이르는 책을 써서 주며 "천 날동안 도가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성도 청양사에서 나를 찾으라"라고 하고 자리를 떴고 그로부터 1,000일이 지난 후 청양사에 나타나 윤희에게 도가의 가르침을 전했다고 한다.

역사:

주(周)나라때 신축된 청양궁은 청양사(肆)라 이름했고 당(唐)나라때인 서기 881년에 이르러 농민봉기로 촉나라에 피난온 당(唐)의 희종(僖宗)제가 이 곳에 머물면서 청양궁이라 개명했다.

오대(五代)때 청양관(觀)이라 개명했다가 송(宋)나라때 청양궁으로 회복해 오늘날에 이른다. 청양궁은 명(明)나라때에 이르러 당(唐)나라때 개축했던 건물이 전란에 무너지고 오늘날 건물은 대부분 청(淸)나라때인 서기 1667년부터 1671년사이에 개축한 것이다.

(사진설명: 청양궁의 팔괘정)

주요명소:

청양궁의 건물구도는 전통적인 불교사원과 유시해서 산문(山門)과 영조전(靈祖殿), 혼원전(混元殿), 팔괘정(八卦亭), 삼청전(三淸殿), 자금대(紫金臺), 강생대(降生臺), 설법대(説法臺) 등 건물들이 남북향의 중심선상에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 열을 지어 있다.

줄지은 건물들은 남쪽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가면서 건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는데 첫번째 건물이 바로 산문이다. 이중 지붕을 떠인 산문은 웅장하기 그지 없는데 용과 호랑이 등 길한 동물들이 처마와 기둥에 새겨져 정교한 조각기법과 우아한 모양을 자랑한다.

산문 상단의 중앙에는 금박을 칠한 "청양궁(靑羊宮)" 세 글자가 새겨진 간판이 걸려 있는데 이 글은 청나라 건륭(乾隆)제때의 성도 화양(華陽)현령이 쓴 것이다.

산문을 지나면 삼청전이 나타난다. 청양궁의 본전인 삼청전은 당나라때 신축했다가 청나라 강희(康熙)제 때인 1669년에 개축했다. 삼청전은 길이 40m의 사각형 단위에 조성되어 있고 기둥에 목각물이 정교하다.

건물앞의 왼쪽에는 유명종(幽冥鐘)이라 이름하는 명나라때 주조한 종이 하나 있고 오른쪽에는 북이 있어서 초하루와 열닷새, 명절때면 북과 종을 울려 상서로움을 연출한다.

삼청전에는 도교의 팔대 천왕을 대표하는 나무기둥 8개와 하늘의 스물여덟 별자리를 대표하는 28개의 돌기둥이 줄지어 삼청전에 웅장함을 가미한다.

삼청전에는 도교의 최고 신선들인 옥청(玉淸) 원시천존 (元始天尊)과 상청(上淸) 영보천존 (靈寶天尊), 태상노군 (太上老君)이라고도 하는 태청(太淸) 도덕천존(道德天尊) 등 삼청(三淸)이 공양되어 있다.

삼청전의 양쪽에는 구리로 주조한 청양 두 마리가 있는데 왼쪽에는 외뿔 푸른 양이고 오른쪽에는 쌍뿔 푸른 양이며 두 마리의 구리양은 모두 청나라때 베이징에서 이 곳에 옮겨온 것이다.

외뿔 청양은 모양이 아주 기이하다. 쥐의 귀와 소의 코, 호랑이 발톱, 토끼 입, 용의 뿌리, 뱀의 꼬리, 말의 얼굴, 양의 수염, 원숭이 목, 닭의 눈, 개의 배, 돼지의 엉덩이를 가진 이 양은 12간지 동물의 각 부위를 본따서 만들었다.

전한데 의하면 이 구리양은 도가의 개조인 태상노군(太上老君)이 타고 다니던 동물이라고 한다. 이 구리양은 질병도 잘 치료해서 자신의 아픈 부위와 같은 구리양의 부위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고 해서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삼청전의 뒤에는 청양궁에서 두번째로 가는 대궐인 혼원전이 위치해 있다. 혼원전에는 삼청천존의 한 명인 태상노군이 공양되어 있다. 혼원전에는 돌기둥 26개와 나무기둥 2개가 있고 기둥에는 사슴과 봉황 등 길한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송나라때 도교를 신봉하면서 태상노군을 혼원상제(混元上帝)라 칭했는데 혼원전에 공양된 태상노군은 자애로운 얼굴에 손에는 둥근 혼원 건곤권(乾坤圈)을 들고 있다.

삼청전과 혼원궁 사이에 위치한 팔괘정은 기단이 3층으로 되어 있는데 하단은 사각형이고 가운데는 팔각형이며 상단이 원형이다. 기단위의 정자도 원형으로 조성되어 천원지방의 사상을 보여준다.

정자는 귀퉁이가 건듯 들린 이중 지붕을 떠이고 있는데 지붕에는 노란색의 오지기와를 얹었다. 용이 새겨진 8개의 기둥이 팔각형의 지붕과 동형 천정을 지지하고 있다.

8개의 기둥 중 한 기둥에는 용의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청양궁을 벗어나려던 용이 순찰중이던 월량진인(月亮眞人)에 발견되어 기둥에 떨어지며 남긴 것이라고 한다.

청양궁에는 청나라때인 1906년에 도교 경전을 새긴 목각물 <도장집요(道藏輯要)>가 귀중한 문화재로 보존되어 있다. 양면에 도교 경전을 새긴 이 문화재는 도합 13,000여조각에 달한다.

판면이 깨끗하고 글자가 정연한 이 문화재는 중국의 도교 경전 중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귀중한 도교의 역사문화재로 1984년에 이를 바탕으로 종이로 된 <도장집요>를 출판해 도교 연구에 귀중한 사료를 제공했다.

(사진설명: 기이한 구리양)

키워드:

역사인물, 고건물

위치와 교통:

청양궁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Chengdu)시 제일순환로 서쪽구간에 위치, 성도에서 5선, 17선, 22선, 25선, 27선, 42선, 46선, 58선, 82선, 301선, 등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일년 사계절

설명:

청양궁에서는 해마다 음력으로 2월 스물닷새, 노자의 생일에 화조절(花朝節)이라는 꽃모임을 가진다. 그 때면 사원에 향불연기가 아늑하고 종소리가 은은하며 온갖 꽃이 만발한 사이로 사람들로 붐비며 별다른 세상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