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華網韓國語
시진핑 타이임

"환경∙경제 둘다 포기 못해" 中 저우산 군도가 택한 방법은?

출처: 신화망 | 2021-09-20 13:40:07 | 편집: 樸錦花

[신화망 저우산 9월20일]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군도가 경제의 질적 발전을 위해 '녹색' 발전을 선택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군도인 저우산 군도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지녔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지역의 폐쇄적인 자연환경이 발전에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해진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저우산군도는 ▷'탄소 제로'를 추구하고 ▷바닷바람의 힘으로 '풍력 발전'을 추진하며 ▷연기가 아닌 수증기를 내뿜는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등 자신만의 녹색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 제로'를 꿈꾸는 작은 산골마을

저우산시 딩하이(定海)구는 12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이 지역은 해결책으로 탄소 제로 마을 건설을 위한 '경로' 설정에 나섰다.

탄소 제로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딩하이구는 올 5월 1개의 메커니즘과 9대 경로로 이뤄진 탄소 제로 농촌 건설 로드맵을 확립해 ▷재생에너지 사용 ▷수자원 순환 이용 ▷고체 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3일 드론으로 촬영한 저장성 저우산시 딩하이구 신젠(新建)촌. (사진/쉬위 기자)

이에 딩하이구 신젠촌은 민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산을 따라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민박 시설을 건설했다. 민박집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과학적으로 건물 방향, 문, 창문의 위치를 설계해 난방과 통풍에 드는 전력을 아꼈다.

그 결과 고요하고 평화로운 산속 분위기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농촌 발전을 위한 내부 원동력도 발굴했다. 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득 창출원으로 거듭났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경제 발전에 활용한 것이다.

신젠촌 관계자는 "'탄소 제로'는 요원해 보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다"고 말했다.

◇연기가 아닌 수증기를 내뿜는 석유화학단지

저우산군도 중부에 위치한 다이산(岱山)현은 강한 해풍이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곳에 자리한 취산다오(衢山島) 풍력발전소는 저장성 내 최대 규모의 섬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섬 안에는 850㎾(킬로와트) 규모의 풍력 발전기 50대와 2천㎾ 풍력 발전기 9대가 설치돼 있다.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는 쉬산다오와 인접한 위산다오(魚山島)로 보내진다. 섬에는 또 저장성 석유화학유한공사의 석유화학기지가 있다. 이는 연간 4천만t의 석유화학 정제 일체화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27일 저우산 위산다오 녹색 석유화학기지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쉬위 기자)

어둠이 깔리면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위산다오의 '기계 도시'가 더욱 빛을 발한다. 이 프로젝트 책임자에 따르면 이곳은 가장 엄격한 탄소 배출 기준을 이행하고 있으며, 굴뚝에서 나오는 흰색 연기는 친환경 처리를 거친 수증기라고 설명했다.

해당 정제 일체화 프로젝트는 2기로 나눠져 있으며 모두 가동에 들어간 후 정유∙화학공학∙첨단신소재를 일체화한 산업 사슬을 형성할 계획이다. 연간 매출액은 2천500억 위안(약 45조4천400억원)에 달하고 매년 전∙후방 산업 사슬의 생산액은 약 6천억 위안(109조560억원)으로 예상된다.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자연을 활용하는 방법도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 자연에 의지해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롭게 공생해야만 그로 인한 발전의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거주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예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일부 어민은 관광객들에게 조업 체험을 제공하는 레저 어선 사업자로 탈바꿈했다. 선원들은 관광객들에게 시범을 보여준 뒤에도 그물에 담긴 페트병 등 쓰레기를 일일이 치워 쓰레기통에 넣고 새끼 물고기와 게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녹색 저탄소 발전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아지는 문제다. 농촌 지역은 이 문제에 있어서 장점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9일 드론으로 촬영한 저장성 저우산항 통로 공사 현장. (사진/쉬위 기자)

중국 농업농촌부와 저장성 정부는 최근 '고품질 농촌진흥 시범 성(省) 건설 공동부유 시범구 건설 추진 행동방안(2021~2025년)'을 발표했다. 방안은 ▷농촌 레저 관광 최적화 ▷녹색 저탄소 순환 산업 발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 건설 등 분야의 중점 임무를 명시했다.

녹색 발전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는 저우산군도의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 xinhuakorea@126.com

010020071350000000000000011100001310198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