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2월21일] 춘절(春節·음력설) 연휴가 끝나자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의 많은 공장이 신속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난핑(南屏)과학기술공업단지에서만 40개에 가까운 주요 기업이 차례로 조업을 개시했다.
주하이 쯔샹(紫翔)전자테크회사는 주로 연성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한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주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업 개시 첫날인 17일부터 생산라인이 100% 가동됐다고 소개했다.
둥관(東莞)시 더푸터(德普特)전자회사는 지난 16일 작업을 재개했다. 위젠밍(於建明) 회사 총재 조리는 "일부 급한 주문이 있어 일찍 조업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LCD 모듈을 주로 연구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대부분 주문이 글로벌 가상현실(VR) 안경 산업계 선도 기업들로부터 들어오고 있어 올해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둥(廣東) 리양(利揚)칩테스트회사의 작업장에는 대형 기계팔과 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회사 발전전략센터의 저우마오(周茂) 부사장은 "십여 년간 춘절에도 문을 닫지 않고 규모만 조정해왔다"면서 "올해 춘절에도 일부 생산 시설을 운행한다"고 전했다.
포산(佛山)시 푸리(富利)포장기계회사는 지난 17일 90% 이상의 인력이 업무에 복귀했다. 탕량빈(唐良斌) 사장 조리는 올 6월까지 주문이 쌓여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에 맞춰 올해 레이저 커팅기와 레이저 녹 제거기 등 스마트 설비를 투입해 생산 효율을 7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조업을 재개한 둥관시 융이(永益)식품회사도 약 95%의 직원이 자리로 돌아왔다. 토마토 소스, 전복 소스 등 조미료 제품이 잇달아 박스에 담겨 출하됐다. 회사의 쑨미치(孫彌奇) 부사장은 "해마다 초여드레가 되면 조업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7월 6억 위안(약 1천110억원) 이상을 투자한 융이식품공업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0억 위안(1천850억원)의 생산액을 실현하고 회사의 디지털화와 산업화가 촉진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춘절이 끝나자 외자 기업 역시 강한 발전 모멘텀을 드러냈다.
후이저우(惠州) 중카이(仲愷)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자리한 독일 전기제품업체 하거그룹도 지난 18일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책임자는 현재 주문이 충분히 들어온 상태로 작업장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고 새로운 스마트 설비를 도입했다고 소개하며 올해 더 향상된 실적을 예상했다.
춘절이 끝나자 광둥(廣東)성 각급 정부는 기업 생산력을 안정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섰다. 노동력 확보를 위해 18일에만 4편의 업무 복귀 전용 열차가 운행돼 광저우(廣州)로 들어왔다.
리샤오란(李曉嵐) 광저우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경제문화촉진회 비서장은 1분기에 주문이 늘고 생산라인이 증설된 제조업체가 있다면서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직장으로 복귀해 생산 속도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