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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교도 휴대폰으로 골머리...반입 제한 행정명령 발표

출처: 신화망 | 2021-04-10 10:48:15 | 편집: 박금화

[신화망 지린 4월10일]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교내 스마트폰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월 1일 중국 교육부가 학생들의 휴대전화 교내 반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학부모와 교사 대부분은 교육부의 결정을 반겼지만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 교복을 입은 학생이 책상 밑으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中, 휴대전화 교내 반입 금지령 실시

'초·중·고 학생 휴대전화 관리 업무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개인의 휴대전화를 학교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학부모 동의 및 신청서 제출 등 과정을 거쳐야 하며 등교 후엔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보관해 교실에 반입할 수 없다.

교실 내 비치된 휴대전화 보관함. (사진/신화통신)

휴대전화 교내 반입 금지령에 대해 교육자들은 반색했다.

개학 후 일부 학교에서도 관련 통지문을 배부했다. 둥베이(東北)사범대 부속 중·고등학교는 "학생이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교사가 발견했을 때 바로 압수해 담임 교사에게 전달하고 이 사실을 학부모에게 바로 알릴 권한이 있다"고 명확히 규정했다.

이 학교 측은 교내 지정된 공간에 전화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학급마다 아이패드 2대를 배정해 교육 활동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기존엔 휴대전화가 개인 재산에 속해 학교가 압수할 권한이 없어 일부 갈등을 빚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조치로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반색했다.

◇ "금지령 실행 한계 있어"

교육부 차원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령이 발표되자 각 지역 내 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학교 규정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관리상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학생이 휴대전화를 숨겼을 때 발견하기 어려운 점과 보관이 어려운 점, 그리고 학습활동과 휴대전화를 완전히 분리하기 어려운 점 등이 있다.

장징(張晶) 창춘(長春)시 제30중·고등학교 교장은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를 갖고 놀기 위해 2대를 소지한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1대는 학교에 제출하고 나머지 1대는 숨긴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학생이 숨긴 휴대전화를 압수할 권한이 없을뿐더러 수업 시간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노는 것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거한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것도 담임 선생님 입장에선 부담이다. 업무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학급 관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창사(長沙)시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20여 대를 관리하다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누가 배상 책임을 지고 휴대전화를 어떻게 보관할지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멍구(內蒙古)의 한 학교 복도에 '교실 내 휴대전화 반입 금지' 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신화통신)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도 이어졌다. 일부 학생은 평소 휴대전화를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부 자료를 찾고 숙제를 할 때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아이를 직접 픽업하러 갈 수 없는 몇몇 학부모는 자녀가 하굣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휴대전화가 없으면 연락을 취할 길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다.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관리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이미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가 됐다. 앞으로 중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휴대전화의 교내 반입 금지를 표현한 삽화.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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