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러 외지에서도 찾아온다...中 톈진, '샹성'을 매개로 확장하는 도시 소비 생태계-Xinhua

공연 보러 외지에서도 찾아온다...中 톈진, '샹성'을 매개로 확장하는 도시 소비 생태계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01-27 08:04:31

편집: 陳暢

[신화망 중국 톈진 1월27일]추운 날씨에도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톈진(天津)시 루자쭈이(陸家嘴)쇼핑센터는 첸샹이(謙祥益) 샹성(相聲·중국식 만담) 찻집을 찾는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긴 도포를 입은 두 배우가 부채를 들고 톈진의 다양한 세태와 음식에 얽힌 일화, 현대적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엮어낸다. 무대 아래에서는 관객들이 차를 마시고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즐긴다. 두 시간 동안 무대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포인트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샹성은 중국 민간에서 형성된 곡예(曲藝)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홉 갈래 강이 모이는 하구이자 수운의 요충지였던 톈진은 각지의 사람과 문화가 뒤섞이는 공간이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샹성을 비롯한 각종 곡예가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지난 2025년 10월 8일 톈진(天津)시 첸샹이(謙祥益) 샹성(相聲·중국식 만담) 찻집을 찾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00년 전통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첸샹이는 한때 명성을 떨친 비단 상점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샹성 찻집을 열었다. 지난 2018년 해당 쇼핑몰에 입점한 이후 쇼핑몰 공간에서 샹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운영 방식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우웨(周玥) 톈진 첸샹이 샹성 찻집 매니저는 명절에는 추가 공연을 편성해도 표가 자주 매진된다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이 약 1천 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한 뒤 쇼핑몰에서 식사와 쇼핑을 이어가며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핑몰 운영사 측도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샹성 찻집은 하나의 문화적 구심점처럼 특정 관객층을 끌어들이며 쇼핑몰 내 요식업과 소매 업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샹성 관람과 식사 및 휴식이 어우러진' 원스톱 소비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문화적 유입이 안정적인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톈진에서 샹성이 지닌 생명력은 여유롭고 포용적인 인문 환경과 낙천적이며 호방한 도시적 기질에서 비롯된다. 톈진을 대표하는 서민적 정서가 담긴 문화 상징으로 자리한 샹성은 오늘날 옛 거리의 노포 찻집은 물론 쇼핑몰과 공원에 마련된 새로운 공연장으로까지 무대를 넓히며 각지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샹성 찻집은 연휴 기간 외지 관광객 비중이 95%에 달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 샹성은 이제 많은 외지 관광객에게 톈진 방문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공연 관람을 계기로 도시를 찾게 하는 소비 유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샹성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 선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참신한 연출 방식은 샹성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2025년 여름 톈진에서 선보인 '샹성 버스'는 2층 관광버스를 이동식 공연장으로 전환해 약 50분간의 여정 동안 '톈진아이(天津之眼)', 고문화거리 등 20여 개 주요 명소를 연결했다. 배우들은 연기자이자 관광 가이드로 나서 관객이 눈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귀로 샹성을 즐기는 몰입형 체험을 선사했다.

장샤오후(張曉琥) 톈진시 곡예단 예술실장은 곡예 소비가 '콘텐츠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참여와 공유가 가능한 몰입형 체험"이라며 이런 변화가 소비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공연은 티켓 판매를 넘어 문화창의 개발과 숏폼 영상 확산, 문화관광 동선의 연계로 확장되며 소규모 문화 소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설명이다.

대형 행사는 이런 효과를 배가시킨다. 2025년 두 달 넘게 이어진 '제14회 톈진 샹성 축제'는 36회의 테마 공연과 200회가 넘는 소극장 혜민(惠民) 공연을 통해 뚜렷한 경제적 '승수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행사 기간 고문화거리와 우다다오(五大道) 등 핵심 관광지의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주변 요식업·소매 업종의 매출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찻집, 버스 안, 골목길 곳곳에 번지는 즐거운 웃음소리는 이미 도시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번화한 거리를 밝히고 톈진만의 독특한 운치를 만들어낸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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