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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언장 작성 연령 낮아져...2030 작성자 증가세

출처: 신화망 | 2022-04-10 08:22:31 | 편집: 陳暢

[신화망 광저우 4월10일] 2000년대 출생자 덩(鄧)씨는 중화이주쿠(中華遺囑庫·유언장을 공증해 주는 공익단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지점을 찾아 위챗과 QQ 계정 등 디지털 자산을 남동생에게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는 "젊을 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현재 집도, 차도 없기 때문에 형제에게 디지털 자산 말고는 남길 게 없다고 말했다.

한 노인이 지난해 3월 26일 중화이주쿠 베이징 제2등기센터에서 벽에 부착된 홍보물을 읽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덩씨와 같이 유언장을 미리 작성하는 젊은이들이 중국에서 늘고 있다.

중화이주쿠에 등록된 유언장 2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작성자 평균 연령은 2013년 77.43세에서 2021년 68.59세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1990년대 출생자 1천204명이 유언장을 작성했으며 2000년대 출생한 작성자의 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유언장은 가족 간의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 등과 같은 현물 자산을 분배하는 목적으로 작성된다. 그러나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층의 유언장에는 알리페이·위챗·게임 계정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다.

한 노인이 지난해 3월 26일 중화이주쿠 베이징 제2등기센터를 찾아 유언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화이주쿠 광둥(廣東)지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젊은 세대의 유언장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었으며 유언장이 더 이상 죽음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달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한 90년대 출생자는 "마침내 유언장 사본을 받았다"면서 "언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더라도 아들에게 정말 사랑한다는 엄마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유언장을 작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화이주쿠 광둥지점의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면 큰 후회가 남을 것"이라며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더 잘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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