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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진 코로나19 속 안전 '지킴이' 된 한국인 조교수

출처: 신화망 | 2022-01-15 08:49:13 | 편집: 樸錦花

[신화망 톈진 1월15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톈진(天津)시 진난(津南)구 하이허(海河)교육단지를 덮친 가운데 현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전선에 뛰어든 한국 국적의 자원봉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자원봉사자의 이름은 권오섭. 현재 난카이(南開)대학 금융학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학교 관계자와 손잡고 노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현지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권씨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중국에 일하러 온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부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살았다. 베이징(北京)대 광화(光華)관리학원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수학한 그는 2021년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 톈진으로 건너왔다.

"중국에서 오래 살면서 이곳의 환경·문화·음식에 대해 매우 익숙하다. 그동안 좋은 친구들도 곁에 많이 뒀기에 졸업 후 다시 중국에 돌아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으로 다시 복귀한 이유에 대해 권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권오섭씨(오른쪽)가 지난 10일 난카이대학 진난캠퍼스의 한 건물에서 입장하는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8일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출발해 하이허교육단지 난카이대학 진난캠퍼스에 나온 그는 이곳에서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캠퍼스를 위해 방역 전선에 뛰어들었다.

권씨는 "당시 캠퍼스에는 교직원과 학생 5천여 명이 있었다. 학교는 전염병 발생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었으며 일부 단지에 거주하는 교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보했다. 이어 8일부터 교내 폐쇄 관리를 시작했다"며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수일간 캠퍼스에서 총 세 차례 핵산 검사를 받은 그는 갈수록 빨라진 검사 속도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1차 검사 때는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당시 여권만 있어 정보를 등록하는 데 우여곡절을 겪었다. 2차 검사부터는 절차가 더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우선 검사 대상자를 파악해 체육관에 배치했으며 10명씩 짝을 지어 개인정보를 쓰게 했다. 이어 순서에 따라 외부 운동장에서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권씨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나는 약 10분 만에 2차 검사를 마쳤고, 주변 동료들의 대기시간도 20분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권씨는 코로나19 퇴치 활동을 위한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캠퍼스 '지킴이' 중 한 명이 됐다.

권오섭씨가 14일 난카이대학 진난캠퍼스 사무실에서 연구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캠퍼스 '지킴이'가 된 권씨는 오전 8시 전부터 캠퍼스 건물 입구를 지키며 입장하는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 QR코드를 체크하는 등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방학 기간 중 많은 학생은 연구동에서 실험을 해야 한다"며 "비록 작은 역할을 맡았지만 학생들의 정상적인 캠퍼스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근무 스케줄을 편성했다면서 지금은 격일제로 코로나19 방역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원봉사에 대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들과 더불어 일선 현장에 계신 의료 종사자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캠퍼스는 더욱 안전해지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권씨는 "고향은 한국이지만 나도 '난카이 사람'"이라며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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