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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충저우, 무형문화재 '대나무 공예품'으로 새로운 활기 찾아

출처: 신화망 | 2022-01-09 09:56:13 | 편집: 樸錦花

[신화망 청두 1월9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충저우(崇州)시는 국가급 무형문화재인 대나무 공예품을 기반으로 현지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곳의 대나무 공예품은 보존 가치를 지닌 무형문화재일 뿐 아니라 마을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자 농촌 생활에 새로움을 불어넣는 열쇠로 자리 잡았다.

충저우시 대나무 예술촌(竹藝村)에서 대나무로 엮은 공예품을 감상하는 관광객들. (사진/왕시 기자)

중국 국가임업초원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부처는 최근 공동으로 '대나무 산업 혁신발전 가속화 추진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대나무 산업의 총생산액을 7천억 위안(약 131조4천53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현대적인 대나무 산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나무 관련 공예품 12개 중 4개를 보유하고 있는 쓰촨성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다.

대나무 예술촌에 위치한 대나무 박물관의 전시 구역. (취재원 제공)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다오밍(道明)진은 룽황(龍黃)촌에 대나무 공예품을 주제로 한 대나무 예술촌을 건설했다. 대나무 예술촌은 최근 중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유명 관광지로 부상했다. 지난 2017년 청두시 중심에서 50여㎞ 떨어진 이 작은 마을에 크리에이티브 건물인 '주리(竹裏)'가 완공되면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를 통해 정교한 손 공예 기술을 지닌 조용한 마을의 재발견이 이뤄졌다.

대나무 예술촌에 들어서면 다오밍 대나무 공예품 충저우 시(市)급 무형문화재 계승자인 샤오야오(肖瑤)가 운영하는 체험관이 눈에 들어온다. 체험관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주말마다 약 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대나무 공예품 제작을 체험한다.

대나무 공예품 무형문화재 계승자 샤오야오가 어린이에게 대나무 짜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왕시 기자)

대대로 대나무 공예품을 만들어온 집안에서 태어난 샤오야오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대나무 공예품을 접해왔다. 그러던 그는 2019년 다오밍 대나무 공예품이라는 전통 공예를 이어받기 위해 간호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체험관 진열대를 가득 채운 대나무 공예품은 전통 기술에 그의 젊은 감각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나무 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세대는 샤오야오뿐만이 아니다. 다오밍 대나무 공예품 회사의 직원인 저우쓰민(周思敏)은 마을 주민과 함께 여행객들에게 대나무 공예품에 대한 교육을 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저우쓰민은 "예전엔 대나무로 엮은 꽃바구니 하나에 0.8위안(150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젊은이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고, 남은 주민들도 대나무를 엮어서 겨우 용돈을 버는 수준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다오밍 대나무 공예품 회사는 현지 주민들이 대나무를 엮는 기술 교육 및 판매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저우쓰민은 "중국 중앙미술학원과의 협력을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대나무 공예품 키트를 개발했고, 대나무 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하려는 관광객도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호텔∙민박∙식당 등 인테리어에도 대나무 공예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베이징∙청두 등 도시에서도 다오밍의 대나무 공예 장식품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과 달리 이제는 많은 젊은이가 귀향해 회사 업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마을은 ▷플랫폼 경영 ▷자본 합작 ▷자산 경영 등 세 가지 운영 방식을 도입했고, 2020년 공동경제 수입이 87만4천 위안(1억6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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