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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을 거닐며 중국적 정취를 느끼다—아르헨티나 첫 차이나타운 탐방

출처: 신화망 | 2018-12-01 09:25:28 | 편집: 박금화

[신화망 부에노스아이레스 12월 1일] (가오춘위(高春雨), 양춘쉐(楊春雪) 기자) 패루, 돌사자, 주련, 한자……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라노 지역에서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중국적 특색을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보게 되면 차이나타운에 도착한 것이다. 11월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초여름으로 보라색 자카란다가 활짝 피어있다. 차이나타운 안은 오가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아르헨티나 첫 차이나타운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국성(中國城)은 1980년대 초기에 규모를 갖추었다. 차이나타운은 Arribenos 거리의 약300m 도로 구간을 중심선으로 하여 좌우 각 3개의 거리지역 약6만m2 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슈퍼마켓, 진료소, 음식점, 커피숍, 미용실, 선물가게, 안경점, 여행사 등 수백 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차이나타운 동남쪽에 세워진 패루의 중앙에는 ‘중국성’이란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높이 11m, 폭 8m의 패루 맨 꼭대기는 전통적인 중국 유리기와로 되어 있고 좌우에는 돌사자 한 쌍이 지키고 있어 중국적 특색이 물씬 느껴진다. 왕칭창(王慶蒼) 차이나타운 관리위원회 주임은 패루는 2006년에 건설되기 시작해 2009년에 준공됐다면서 차이나타운이 본연의 중국적 정취를 자아내도록 하기 위해 건자재는 모두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차이나타운을 거니노라면 중국풍 벽화, 비룡 조각 등 중국적 요소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 Arribenos 거리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여러 개의 거리가 교차하는 곳에는 스페인어와 중국어로 된 도로표지판이 있다. 오늘날 차이나타운 내에 있는 Arribenos 거리의 도로구간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보행자 전용도로가 되었으며, 거리의 상점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차이나타운 보행자 전용도로는 아르헨티나 화교 위안젠핑(袁建平) 의원의 추진으로 조성됐다. 그는 “우리의 이념은 차이나타운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함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중국적 정취를 더욱 짙게 하는 동시에 현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풍습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차이나타운을 중화문화를 알리는 창구라고 생각한다. 공항에서 나와 고속도로에서 바로 차이나타운 광고판을 볼 수 있다. 여행버스 그린라인도 이곳에 역을 설치했다. 버스에 비치된 오디도 가이드에도 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해 여행객이 이곳을 관광하는 데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전 부근의 시 구역 철도역에도 ‘차이나타운’이라는 중문 역 이름이 생겼다”면서 위안젠핑은 “이런 점들은 아르헨티나 화교와 교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전통 기념일이나 명절이 되면 차이나타운은 축하 행사를 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춘제(음력설) 묘회는 남아메리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외 춘제 축하 행사로 문예 공연, 문화 시장, 민속 전시와 불꽃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로하스는 차이나타운의 단골손님이다. 기념일 또는 가족의 생일이 되면 늘 이곳에 와서 선물을 산다는 그녀는 “아르헨티나는 이민국가다. 중국인 화교 그룹은 아르헨티나의 문화 다양성을 늘렸고 전체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교 상점은 우리의 생활에 편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르헨티나 경제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이곳이 앞으로 더 잘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기대는 빠른 시일 내에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차이나타운관리위원회는 유동인구량 증가를 감안해 차이나타운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계획했다.

위안젠핑 의원은 차이나타운은 중국문화센터를 세워 중국의 사진전, 영화전, 도서전 등 행사를 열고 더 많은 중국적 요소를 이곳에 집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궈타이(王國泰)는 차이나타운 내에 있는 선물가게의 사장이다. 2000년 푸젠에서 아르헨티나로 온 그는 십 수년 간 이곳의 발전을 지켜보았다. 그는 “차이나타운의 가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 업종이 점점 풍부해지고 있으며 인기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차이나타운이 해마다 번영하길 희망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참여기자: 왕웨이(王蔚), 니루이제(倪瑞捷)]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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