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를린 12월3일] 중국과 독일이 상호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허페이(合肥)시에서 연구개발(R&D) 테스트센터를 가동했다. 독일 본사 이외 지역에 구축한 최초의 신차 플랫폼으로서 '콘셉트부터 출시까지' 전체 사슬을 아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완성차 R&D 주기가 약 30%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이 핵심 R&D 사슬을 중국에 구축한 것은 시장 흐름을 따르기 위한 목적은 물론 중국의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자기공명 신(新)기지를 건설했다. 보쉬(Bosch)그룹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공업단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5년간 100억 위안(약 2조7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주행 산업 혁신 R&D 프로젝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스프가 광둥성 잔장(湛江)에 건설한 역대 최대 단일 투자 프로젝트인 일체화 기지도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이 R&D, 생산, 응용이 고도로 융합된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독일상회의 2024~2025년도 비즈니스 신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독일 기업이 향후 2년간 대(對)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수 계획 없이 중국 시장에서 계속 입지를 넓히겠다는 기업은 92%에 달했다.
그중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스마트 주행 분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바이트댄스와 협력해 인공지능(AI) 응용을 추진하고 BMW는 알리바바,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와 함께 기술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올 1~9월 중국·독일 양자 무역 총액은 1천859억 유로(약 316조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중국은 또다시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중국 기업들도 독일에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독일 무역투자청(GTA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은 독일에서 199건의 녹지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며, 중국은 독일의 세 번째로 큰 외자 원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중 생산 및 R&D 프로젝트 비율은 26%로 다른 주요 투자국들의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돈다. 더불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궈쉬안하이테크(國軒高科·Gotion High-tech) ▷웨이라이(蔚來·NIO) 등 중국 신에너지 선도 기업들이 독일에 생산 또는 R&D 기지를 세워 녹색 전환, 기술 혁신 분야의 양측 간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