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원으로 되살아난 600년 역사의 中 법해사 벽화-Xinhua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아난 600년 역사의 中 법해사 벽화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3-26 08:51:01

편집: 樸錦花

지난해 1월 31일 베이징 법해사(法海寺) 벽화를 테마로 한 몰입형 디지털 예술관을 방문한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3월26일] 중국 명나라 초기 1439년에 처음 건립된 법해사(法海寺)의 벽화는 둔황(敦煌)∙영락궁(永樂宮)의 벽화와 함께 '중국 3대 벽화'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해사는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이에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중국 정부는 법해사를 네 차례에 걸쳐 보수했다. 이후 법해사는 옛 모습을 되찾았으며 오늘날까지 벽화가 보존되고 있다.

타오쥔(陶君) 법해사 문물보관소 부소장은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 10개 작품을 빛으로부터 먼 곳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벽화 위치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매일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벽화를 볼 때에만 냉광 손전등을 사용하도록 안내받고 있다.

중국 문화 유물 보존가들은 관리 및 보존 조치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술을 문화 유물에 적용함으로써 법해사의 벽화를 보호하고 활용하고 있다.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법해사 벽화의 부식을 지연시키고 법해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법해사의 벽화전. (사진/신화통신)

한편 올 1월에는 법해사 벽화를 테마로 한 몰입형 디지털 예술전이 열렸다.

전시회가 열린 법해사벽화예술관에서는 4K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와 똑같은 크기의 벽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벽화 속 인물 77명은 픽셀 단위의 3D 모델링을 통해 세세히 묘사됐다.

법해사 벽화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수월관음보살의 얼굴은 어두운 곳에서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3m가 넘는 수월관음보살의 얼굴은 3D 모델링을 거쳐 벽화예술관 지하 벽화청의 4K 고화질 화면을 통해 선명하게 나타났다.

한 방문객은 벽화 전시회에 대해 "디지털 복원을 거친 벽화는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벽화의 인물∙동물∙꽃∙새 등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 화가의 지혜와 독창성, 정교한 기술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샤오보(劉曉波) 법해사벽화예술관 관장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관람객들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벽화가 지닌 풍부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 관장은 벽화예술관을 건설하는 데 약 2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예술관 관계자들은 또한 전시회를 준비하고 수많은 박물관과 동굴 벽화 유적지를 방문하는 데 수년을 보내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지난 1월 31일 베이징 법해사 벽화를 테마로 한 몰입형 디지털 예술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도서관이나 박물관과 같은 공공 문화 장소의 디지털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화는 이제 중국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됐다.

류 관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은 고대인들이 남긴 화려한 문화적 보물을 보호, 발견 및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법해사 벽화의 숨겨진 아이디어와 예술적 가치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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