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1월17일]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대졸자 왕샤오한(王簫涵)에게 첫 차 구매는 겉치레보다는 계산에 따른 결정이었다. 특히 주행거리 5만㎞ 미만의 3년 된 세단은 비슷한 신형 소형차 가격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냥 출퇴근만 할 수 있는 차가 필요해요.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고차는 제 예산에 맞으면서도 부담이 없어요." 왕샤오한의 말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흔해지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출생자 중 중고차를 선호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에 대한 의미가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자동차정보기술(톈진)회사와 둥처디(懂車帝)가 공동 발표한 '젊은층 중고차 구매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94%는 생애 첫 차 구매자로 다섯 명 중 네 명은 일상적인 교통수단 필요성 때문에 차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0% 이상이 가격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으며, 대부분 5만 위안(약 1천55만원)에서 10만 위안(2천110만원) 사이의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약 절반은 급격한 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중고차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디지털 세대인 젊은 구매자들은 온라인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2%가 자동차 앱(APP)을 통해 차량 정보를 얻었고, 64%는 숏폼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거래 채널로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을 제쳤다. 온라인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주문하는 방식과 오프라인 시승을 결합하고, 7일 무료 반품 정책을 제공하는 모델은 오랫동안 존재해 온 신뢰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일부 젊은 구매자들은 경영난에 시달리거나 파산한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사들이는 등 더욱 낮은 가격의 차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가치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성장한 젊은 소비자들은 브랜드 프리미엄보다 실질적인 부품과 기능적 신뢰성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는 자동차 제조사의 부활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셀의 신뢰성을 믿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지두(Jidu) 07 모델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한 Z세대 프로그래머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를 사는 게 아니라, 쓸 만한 차를 사는 겁니다." 원가 약 28만 위안(5천908만원)인 차량을 약 6만 위안(1천266만원)에 구매한 한 구매자의 말이다. 이처럼 젊은 구매자들에게는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과 비교적 짧은 연식이 더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보원광(薄文廣) 난카이(南開)대학 경제학원 부교수는 "젊은 소비자들은 브랜드나 화려하지만 필수적이지 않은 기능보다는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과 같은 핵심적인 속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