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상하이 1월4일]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린 새해 첫날에도 상하이 훙커우(虹口)구 루쉰(魯迅)공원의 '메이위안(梅園)'을 찾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 한 한국인 관광객들이다.
"중국 여행은 처음입니다. 윤봉길 의사를 기리기 위해 왔어요."
한국 대학생 김동혁 씨는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고 양국의 관계가 갈수록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항일 의사 윤봉길은 지난 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천장절(天長節) 행사가 진행되던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 용감하게 폭탄을 투척했다. 그 결과 시라카와 요시노리 일본군 대장이 사망하고 여러 명의 침략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윤 의사는 같은 해 12월 비밀리에 총살당했다. 당시 그의 나이 25세였다. 윤 의사의 행동은 일본군의 기세를 크게 꺾었으며, 중·한 국민의 항일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를 기리기 위해 1994년 4월 27일 훙커우구 정부는 사건 발생지인 루쉰공원에 '매헌'이라는 호를 반영해 메이팅(梅亭, 매정)을 세우고 곳곳에 매화를 심었다. 같은 해 7월에는 '메이위안' 담장이 완성돼 1차 조경이 이루어졌으며, 1998년에는 '윤봉길 의거 현장' 기념비가 메이팅 앞에 세워졌다.

2004년 메이팅은 한국 측의 지원을 받아 윤봉길 생애사적 전시를 열고 70여 점의 역사 사진, 모형과 함께 소련 기자가 촬영한 귀중한 역사 영상을 선보였다. '메이위안'의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전시관은 중국을 방문한 한국 국민들이 항일 영웅의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 중 하나가 됐다.
2025년 윤 의사의 손녀 윤주경 씨가 수년 만에 '메이위안'을 다시 찾아 전시 자료들을 보며 윤 의사를 추모했으며 관련 기념 업무를 오랫동안 지원해온 중국 측에 감사를 표했다.
상하이 루쉰공원 '메이위안' 직원인 정러(鄭樂)는 2004년부터 이곳에 상주하며 한국어로 방문객들에게 '훙커우공원 의거'를 해설하고 있다. 그는 "2025년 윤봉길 의사를 추모하기 위해 '메이위안'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2만7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면서 "2026년 신정(원단∙元旦) 당일에는 약 10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