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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中 서플라이 체인의 대응은?

출처: 신화망 | 2021-04-13 13:19:24 | 편집: 박금화

[신화망 베이징 4월13일]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매섭다. 중국 국내시장에서도 에너지∙금속∙농산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리∙알루미늄∙철강재 등 제조업 분야 원자재 선물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0% 넘는 상승폭을 보였고 현물 가격도 두자릿 수 이상 증가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철강재는 올 1분기 들어 여러 차례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3월 말 중국 철근, 중후판 가격은 1월 초에 비해 t당 500위안(약 5만원), 800위안(13만원)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3월 중순부터 중국 철강재 재고량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그중 철근 재고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배터리, 전선, 전기기계 등 공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구리 가격도 크게 올랐다. 4월 9일 현재 중국 구리 가격은 t당 6만6천 위안(1천133만원)에 달했다.

각 산업에도 줄줄이 영향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분야는 바로 가전업계다. 중국의 한 선두 가전기업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60%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특히 구리∙알루미늄∙철강재∙플라스틱 등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집단적 가격 인상이 이어졌으며 올 1분기에는 업계 선두 기업들이 추가 인상에 나섰다. 메이디(Midea∙美的)는 지난 3월 냉장고 가격을 10~15%가량 올렸고 더리시(德力西), 정타이(正泰) 등 주요 가전제품 기업도 잇따라 가격 인상 릴레이에 합류했다.

자동차업계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허베이(河北)성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철제 코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30% 가까이 올라 생산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제품 가격엔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근 사용이 많은 부동산 기업도 비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 부동산 기업 고위 관계자는 철근이 건축 원가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행히 올 1분기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크게 상승한 덕분에 철강재 가격 인상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세 가지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 추세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3월 유럽, 미국 등 각국은 수차례 경제 부양책을 발표하며 시장에 통화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둘째, 원자재 공급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 광산의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 구리∙철광석 가격이 크게 뛰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올해 각국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 세계가 경제 회복에 대해 희망을 품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상품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한 원자재 무역 관련 종사자는 중국이 탄소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추진함에 따라 구리∙알루미늄∙철강 등의 생산력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국 제조업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제조업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전략을 조정하고 구매 원가를 통제하며 공급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 여러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성의 자동차 부품회사는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장 자동화 수준을 높여 생산 효율을 최적화했으며 재고를 줄이고 원료 소비를 감축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3천만 위안(51억원) 원가 절감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업계 전체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로, 한 기업이 아니라 전체 서플라이 체인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는 일부 가공기술 및 원자재 대체를 통해 가공 설계 단계에서 비용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조명업체 오플(OPPLE)의 구매담당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건 중소기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조업 기업의 경우 하나의 공급망 안에 속해 있기 때문에 업∙다운 스트림 기업들이 대량 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거나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덜고 함께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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