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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공예와 사랑에 빠진 무형문화재 전승자

출처: 신화망 | 2021-03-01 15:31:09 | 편집: 박금화

[신화망 닝샤 3월1일] 종이공예(剪紙)는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민간예술 가운데 하나로 전통을 계승해 온 가문 역시 많다.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재 푸자오어(伏兆娥)가 그중 한 사람이다.


푸자오어는 "종이공예란 내게 일종의 '신앙'과 다름없다"며 "식사를 거를 수는 있지만 종이공예를 하지 않으면 손이 근질근질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쉼없이 종이공예를 하며 "한평생 가위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 닝샤=신화통신) 펑카이화 기자 = 푸자오어가 종이공예를 하고 있는 모습.


푸자오어는 닝샤(寧夏) 하이위안(海原)현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 모두 마을에서 잘나가는 종이공예 예술가들이었다. 그는 가족의 영향을 받아 여섯 살 때부터 종이공예를 공부했다.


1997년 그는 전베이바오(鎮北堡) 서부영화성(西部影城)에 들어가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종이공예를 선보였다. 꾸준히 종이공예 기술을 연마한 그는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며 종이공예 분야에서 대표적인 국가급 무형문화재 전승자로 거듭났다.


그의 세 딸들도 어려서부터 종이공예 기술을 익혔다. 그중 둘째 딸 리젠(李劍)은 푸자오어의 뒤를 이어 4대 계승자가 됐다.

  

(중국 닝샤=신화통신) 펑커이화 기자 = 푸자오어(가운데)와 그의 딸 리젠(왼쪽 첫 번째), 외손자 궈중야오(郭仲堯)가 함께 종이공예를 하고 있다.


리젠은 대학 졸업 후 닝샤로 돌아와 작업실을 차리는 등 전통 종이공예의 산업화를 모색했다. 그는 어머니의 종이공예 예술을 카드·달력 등 문화 콘텐츠 제품에 적용했다.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소규모 가정 작업장을 연 매출 800만 위안(약 14억원) 이상의 회사로 키웠다. 많은 농촌 여성을 작업에 동원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올해 일곱 살인 리젠의 아들 궈중야오도 종이공예를 배운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외할머니가 종이공예를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공예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더 많은 아이들이 외할머니에게 종이공예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닝샤=신화통신) 펑카이화 기자 = 푸자오어가 외손자 궈중야오에게 종이공예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푸자오어는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르쳐 주고 싶다"며 "한평생 종이공예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이공예가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다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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