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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중국-브루나이 왕래와 해상 실크로드의 역사적 증거—브루나이 해양박물관

출처: 신화망 | 2018-11-19 09:31:38 | 편집: 이매

[신화망 반다르스리브가완시 11월 19일] (왕천시(王晨曦), 쉐페이(薛飛) 기자) 고대에 ‘발니(渤泥)’로 불린 브루나이는 예로부터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중국 서한 시대로부터 양국은 이 해상 거점을 통해 서로 소통했다.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시의 해양박물관에는 고대 침몰선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유물들은 양국이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왕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

박물관에 소장된 자료에 따르면 브루나이는 1997년에 석유∙가스를 탐사하던 중 해안선에서 32해리 떨어진 곳에서 침몰선을 발견했다. 그 후에 유물 약 1만여 점을 발굴했다. 유물 중 90%가 도자기이고, 유리, 상아 장신구와 동제품 등도 있다.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역사 발굴이 이 침몰선”이라고 브루나이 사학자 카림 박사는 말했다.

어떤 학자는 이 침몰선은 약 15세기 후기에서 16세기 초기 중국 혹은 동남아 다른 지역에서 브루나이로 가던 상선인데 기후 또는 과적재 등의 원인으로 브루나이 해역에 침몰했다는 추측을 내놨다. 침몰선의 복제품 및 인양된 일부 유물은 해양박물관에 진열돼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브루나이의 왕래에 관한 기록이 많이 있지만 전시품들을 직접 보면 수백 년 전의 해상 실크로드가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카림 박사는 브루나이 문화∙청년∙스포츠부 박물관사 사장과 해양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그는 기자에게 도자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4500여 점의 중국 청화백자로 침몰선에 있던 유물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이들 유물들은 장시 징더전(景德鎮)에서 만든 것으로 쟁반이 다수를 차지하고, 사발과 단지, 찻잔도 있다고 소개했다.

진열장의 유리로 가로막혀 있지만 기자는 청화백자 위의 분명한 하늘색 문양을 볼 수 있었는데 꽃∙새∙곤충∙물고기가 살아있는 듯 했다. 표면에는 무수히 많은 해저생물의 흔적이 있었지만 일부 자기의 표면은 마치 새 것처럼 광택이 나 시공을 뛰어넘은 듯 했다.

“이들 자기는 징더전에서 취안저우(泉州)로 운송되었다가 다시 해선을 타고 해상 실크로드를 경유해 브루나이를 비롯한 동남아 각지로 운송되었다. 중국 송나라 시대의 취안저우 판원(判院)의 포공(蒲公)은 브루나이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현재 브루나이에서 그의 묘비가 발견되었다. 이는 브루나이와 중국 간의 왕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라고 카림 박사는 소개했다.

징더전 청화백자 외에도 침몰선에서는 징더전 백유자 182점, 저장 용천요(龍泉窯)의 청자 926점도 발견되었다. 이들 중국 도자기와 문물 전체의 39%를 차지하는 태국 도자기, 소량의 베트남 도자기와 기타 장식품, 금속제품은 당시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상품 종류를 알려준다. 해양박물관이 있는 지역의 이름은 코타바타로 브루나이 고대 수도 소재지이다. 카림 박사는 기자를 안내하여 실외로 나와 박물관 밖의 브루나이강을 가리키며 썰물 때가 되면 수로 안의 부서진 도자기 파편들이 반짝거린다고 말했다.

‘돌의 도시’라는 뜻의 코타바타에는 당시 강을 따라 부두가 건설되어 있었고, 많은 선박들이 이 부두를 통해 중국과 브루나이를 오갔다. 또 이곳을 중간 기착지로 하여 동남아 다른 곳으로 가기도 했다. “바다 속에 침몰된 것은 비단 배뿐만이 아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산 언덕 위에 서서 멀리 브루나이강의 출해구(出海口)를 바라보다 더 멀리 시선을 던지면 아득하게 보이는 곳이 남중국해이다. 남중국해는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번성과 중국-브루나이 우호 왕래의 역사를 지켜보았다. 한편 오늘날에는 ‘일대일로’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양국의 경제무역과 인적교류가 날로 활발해지면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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