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선전 2월 9일] 약 10㎞ 길이의 류셴다다오(留仙大道)가 글로벌 하드웨어 혁신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밸리'로 알려진 류셴다다오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에 위치해 있다. 난산구는 지난해 중국 최초로 지역내총생산(GRDP)이 1조 위안(약 211조원)을 돌파한 지급시(地級市) 관할 구(區)가 됐다.
202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에서도 난산구는 두각을 나타냈다. 약 4천100개 전시업체 가운데 선전 기업이 약 380개, 난산구 기업은 100개 이상이었다. 그중 65개 기업이 류셴다다오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밸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 유비텍(UBTECH, 優必選), 센서 기술을 보유한 로보센스(速騰聚創, RoboSense)를 비롯해 맞춤형 부품을 신속하게 생산하는 작업장 등 공급사슬 전체가 한데 모여있다.
중국 최초의 개방형 공업구인 서커우(蛇口)가 자리한 난산구는 첨단 제조업의 초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오며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6천여 개를 육성해 냈다. 그중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은 394개에 달한다.

이후 심각한 용지 부족 문제에 직면한 난산구는 공장을 건물에 수직으로 배치하는 '아파트형 공장'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이러한 집적화 모델은 시제품 제작부터 조립까지 전 공정을 하루 안에 한 지역에서 완성하는 '당일 폐쇄루프'형 공급사슬을 만들어 냈다.
잔디깎이 로봇 제조업체 마모션(Mammotion, 庫獁)의 홍보 책임자는 류셴다다오 일대에서 전체 제조 공정의 약 70%를 소화할 수 있으며 생산의 90%는 선전시 내에서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칭화(清華)대학,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등의 캠퍼스가 산업단지 및 기업 본사와 마주 보도록 배치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학과 기업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험실의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매끄럽게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압축된 지리적 구조는 미래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일종의 '배양 접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난산구 정부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업무 공간 ▷초기 단계 자금 지원 ▷신속한 인허가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파노라마 카메라로 유명한 인스타360(Insta360)의 창업자 류징캉(劉靖康)은 "해당 정책 패키지가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폭넓은 상업적 전망을 갖춘 스타트업을 보다 정밀하게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국가창업투자유도펀드를 출범했다. 산하의 3개 지역 펀드 가운데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창업투자유도펀드의 파트너스사는 난산구에 등록·설립됐다. 해당 펀드의 목표 규모는 504억5천만 위안(약 10조6천449억원)으로 초기·소규모·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드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