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란저우 2월7일]간쑤(甘肅)성 딩시(定西)시의 춘절(春節·음력설)맞이 용품 대장터가 활기찬 명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딩시시 안딩(安定)구의 감자종합거래센터. 가판대 위의 콴펀(寬粉·중국의 넓적 당면)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상인과 시민들의 떠들썩한 대화 소리는 아침을 깨운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춘절맞이 용품 대장터의 모습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온 약 500명의 1인 미디어 스트리머가 휴대전화를 들고 장터를 누볐다. 이들은 삼각대, 보조 조명을 노점 옆에 세워놓고 특산물, 특색 별미, 무형문화유산 풍습을 촬영했다. 카메라 속에 담긴 딩시 지역의 춘절 분위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이게 바로 딩시 콴펀입니다. 쫄깃쫄깃해서 씹을수록 맛이 더 고소해져요. 춘절 훠궈에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관심 있는 분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주문해 보세요."
딩시 장(漳)현에서 온 스트리머 차이쉐팡(蔡雪芳)이 대장터의 한 노점 앞에 선 채 갓 삶은 콴펀 한 그릇을 들고 시청자들에게 열정적으로 콴펀 제품을 소개했다. 그 뒤에서는 노점 상인 천원하오(陳文浩)가 주문자들의 주소를 확인하며 제품 발송을 준비했다.
"예전엔 오프라인 고객에게만 의존했어요. 콴펀과 수제 감자칩의 경우, 잘 팔면 하루 110개 팔았어요. 그런데 올해 스트리머들과 협업하면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문이 하루에 500건 정도 들어와요. 톈진(天津)·광둥(廣東)·저장(浙江)에서 대량 주문도 받았습니다."
천원하오는 "스트리머는 우리 농산물의 '확성기' 같다"면서 "딩시의 우수 제품을 전국 각지로 팔아준다"고 전했다.
특색 별미 구역에서는 몇몇 스트리머가 철판에 갓 볶은 송곳니 모양의 랑야(狼牙) 감자를 소개했다.
"이곳은 전국 최대의 감자 생산 기지입니다. 식감이 부드럽고 사각사각해요. 찌든 삶든 볶든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요!" 셀링 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스트리머 양샤오융(楊小勇)의 말이다.
스트리머들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들은 음식 조리 과정, 전통 희곡인 친창(秦腔) 무대와 관중들의 함성을 방송으로 담았다. '고향 스트리머'로 변신해 자신이 농산물을 홍보하는 현지 농민도 보였다.
안딩구에서 온 농민 장윈팡(張雲芳)은 "지금은 이 휴대전화가 우리의 '새로운 농기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장터 현장 운영을 책임지는 간쑤 텅윈자루이(騰雲嘉瑞)기업관리회사의 리량(李亮) 사장은 대장터 오픈 첫날 수만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면서 몇몇 대형 플랫폼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100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저희는 초기에 홍보를 많이 했으며, 전국 각지의 영향력 있는 스트리머를 초청했습니다"
리 사장은 "전자상거래 건물에 17개의 농민 지원 라이브 방송실과 600㎡가 넘는 춘절맞이 용품 대장터 스튜디오를 마련해 스트리머와 농민, 기업, 합작사가 정확하게 매칭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지 직접 구매-라이브 방송을 통한 홍보-일괄 발송'이라는 전체 사슬 모델이 형성됐다"면서 "인기 친창팀과 무형문화유산 요소를 도입해 방문객의 구매 전환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다"고 부연했다.
전통 춘절과 디지털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농촌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