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공존...韓 도예가와 함께 빚는 中 징더전 도자기의 오늘-Xinhua

전통과 현대의 공존...韓 도예가와 함께 빚는 中 징더전 도자기의 오늘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12-24 13:41:45

편집: 林靜

징더전(景德鎮) 위추(雨秋)도자기공장에서 3D 프린트로 제작한 새로운 형태의 도자기가 한국이나 유럽∙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난창 12월24일] 400년 전 중국 고대 과학기술과 공예를 기록한 백과사전 '천공개물(天工開物)'에는 전통 도자기 공예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도연(陶埏)'편이 수록돼 있다.

명나라 숭정(崇禎) 10년(1637년)에 처음 발간된 해당 서적은 유럽 학자들에게 '기술 백과사전'으로 불렸다. 총 18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120여 점의 삽화와 함께 명나라와 그 이전 중국 고대의 130개 이상 생산 기술과 도구의 명칭·형태·제조공정을 묘사하고 있다.

300여 년 전 '천공개물'의 원저가 해외로 전해지면서 영어·러시아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 20여 종의 버전으로 출간됐다. 이는 방직 기계, 제련, 도자기 공예 등 세계 기술 진전은 물론 여러 국가의 농업 및 수공업 발전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천공개물(天工開物)' 중 '도연(陶埏)'편에 서술된 도자기 공예를 재현한 그림. (취재원 제공)

'천공개물' 새 번역본 시리즈의 주편집자 추상런(邱尚仁)은 도자기를 포함해 책에 기록된 조선, 타철, 수리 등에 관한 많은 기술과 도구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고서 속 과학 원리에 더 많은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징더전(景德鎮)의 고령토는 다양한 광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천공개물'에 기록된 '골성(骨性)'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오늘날 연구자들은 도자기용 점토에 특수 재료를 혼합하거나 신기술로 배합을 조정해 3D 프린팅에 적합한 재료를 구현해 내고 있다.

"재료과학을 통해 배합 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적층가공을 통해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훙즈창(洪志強) 징더전 위추(雨秋)도자기공장 공장장은 "전통 도자기의 형태적 미감을 뒤흔드는 3D 프린팅 도자기가 한국과 유럽·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징더전에 4년 이상 머물며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한국 도예가 송연주 씨. (취재원 제공)

징더전에 여러 해 동안 머물고 있는 한국의 도예가 송연주 씨는 징더전도자대학의 외부 초빙 강사로 은박 공예와 도자기를 결합해 바다를 주제로 한 도자기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그는 징더전을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이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곳의 글로벌 작업실을 통해 각국 도예가의 창작·전시·교류 과정을 직접 체감했으며 이것이 작품의 스타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송 씨는 "도자기 재료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접하면서 청화(青花)의 푸른색으로 바다의 푸르름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차례의 반복적인 시도와 탐색 끝에 은박이라는 소재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은박은 빛이 비치는 방향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화학 반응을 거친 뒤에는 색이 변하면서 깊은 바닷속 해수의 색 변화와 유사한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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