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충칭 12월3일] 최근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칭링(慶鈴)자동차 공장에서 흰색 신에너지 상용차들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칭링 'EQ2'라는 이름의 이 차량은 곧 싱가포르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차량들은 싱가포르 시장 수요에 맞춰 제작된 '우핸들' 차량으로 앞으로 현지 공항과 항만 간 화물 운송, 콜드체인 물류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칭링자동차그룹 관계자는 'EQ2'가 녹색·스마트 콘셉트로 설계·제작됐으며 독일 브랜드의 전기 구동 시스템과 탄화규소(SiC) 컨트롤러를 적용해 주행 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원의 나라'로 불리는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엄격한 환경 보호 규제와 높은 수입품 진입 기준을 적용해 왔다. 칭링 'EQ2'는 올해 초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속에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완성차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올 9월 '자동차 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AA 모빌리티 2025(뮌헨 모터쇼)'가 개최됐다. 창안자동차와 싸이리쓰(賽力斯·SERES) 자동차를 비롯한 충칭의 자동차 기업들은 다양한 인기 모델을 선보이며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산업도시 구축을 향한 충칭의 최신 성과를 세계에 알렸다.
이번 뮌헨모터쇼에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참가 비중이 4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시회 기간 '아바타(AVATR·阿維塔), 샤오펑(小鵬) 등 브랜드의 신에너지 콘셉트카가 큰 주목을 받았으며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스마트·친환경 성능을 갖춘 제품들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신에너지차가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충칭의 많은 신에너지차 기업들도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창안자동차의 '선란(深藍∙DEEPAL)S05'가 태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창안자동차 태국 라용 공장의 정식 가동을 알렸다.
총투자액 약 100억 태국 바트(약 4천599억원)가 투입된 창안자동차 라용 공장은 충칭 기업이 설립한 첫 해외 신에너지차 완성차 공장이다. 이 공장은 '녹색·스마트' 설계 이념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순환 공기 시스템 등 다양한 녹색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제조 효율을 높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변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동화·스마트화·커넥티드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고품질 제품·서비스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메이드 인 충칭' 신에너지차도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충칭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충칭의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1% 증가한 116억5천만 위안(약 2조4천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